Development • PF

을지파이낸스센터 기사회생..PF 유치해 곧 착공

GS건설, 자회사의 책임준공 보증 교보생명, DB 등 8237억 원 PF 제공하기로

2025-05-26 08:22:46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을지파이낸스센터(EFC)8237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GS건설이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PF보다 먼저 공사비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책임준공을 보증하기로 한 덕분이다.


이로써 수차례 선매각에 실패하며 좌초 위기에 빠졌던 EFC가 기사회생하게 됐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브릿지론 만기를 앞두고 EFC의 브릿지론 대주단은 GS건설과 EFC 시공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중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EFC 시행사인 아이비네트웍스가 EFC의 선매각에 실패하고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하면서 EOD 위기에 처하자 EFC의 브릿지론 대주단은 프로젝트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GS건설과의 협상을 주도해왔다.


GS건설이 현대건설 대신 EFC의 시공을 맡겠다고 나선 건 지난 2월 초순이었다. EFC 대주단과 GS건설의 협의가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GS건설이 책임준공의 조건으로 △EOD 발생 시 PF대출에 앞서 공사비를 지급할 것과 책임준공 위반 시 GS건설이 떠안는 채무 범위에 2순위 이하 브릿지론을 제외할 것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EFC 대주단은 지난 3월 초 만기가 돌아온 3,068억 원의 브릿지론을 3개월 만기연장 한 뒤 GS건설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GS건설이 이탈하면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EFC 대주단은 결국 GS건설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였다. 대신 트랜치 D를 제외한 1~3순위 PF 대출의 모든 대주기관들이 찬성해야 EOD를 선언할 수 있도록 EOD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이 책임준공을 보증하기로 하면서 PF 조달도 확정됐다. PF 규모는 8237억 원으로, △트랜치 A 5600억 원 트랜치 B 900억 원 트랜치 C 500억 원 트랜치 D 1237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트랜치 A에는 교보생명, DB금융그룹과 함께 브릿지론 1순위 대주기관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참여하기로 했다. 트랜치 B와 트랜치 C는 한국투자증권이 대출을 제공한다. 브릿지론 2순위 이하 대주기관들은 엑시트하지 않고 PF4순위 대주기관으로 남는다.


EFC 브릿지론 대주기관들은 이 같은 내용으로 각자 사내 변경심의를 진행해 완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FCCBD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을지로에 위치해 있어 준공만 되면 대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EOD가 발생할 경우 2순위 이하 브릿지론 대주들은 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GS건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