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PF

제 2금융권 PF 부실 위험 경고등...8조 넘는 부실 뇌관 경고

한신평 "증권사 PF 오히려 늘어 부실 우려 키워…전반적 진전 더뎌" 금융당국 목표치 밑도는 구조조정…브릿지론發 위험 확산 우려도

2025-04-30 08:27:00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정부 주도 아래 제2 금융권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중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PF 익스포저(대출 규모)가 8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9일 ‘PF 구조조정, 어디까지 왔나-제2금융권 익스포저 잔존 리스크 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한신평은 증권-캐피탈-저축은행별로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구조조정 결과와 잔존 익스포저 현황,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업권 전체 PF 익스포저는 6개월 전보다 14조 2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부실 PF 정리나 재구조화를 통해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익스포저가 6조 5000억 원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부실화 우려가 커진 익스포저 규모(4조 7000억 원)를 웃도는 수치다.  


한신평은 이에 대해 “구조조정이 유의미하게 진행됐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러한 실적이 금융당국의 목표치(9조 3000억 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권별 PF 익스포저 규모를 보면 캐피탈은 27조 5000억 원에서 24조 1000억 원으로 12%, 저축은행은 16조 6000억 원에서 13조 9000억 원으로 16%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증권은 26조 5000억 원에서 31조 3000억 원으로 오히려 18% 증가했다. 이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PF 신규 취급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부실화 가능성이 큰 PF 익스포저도 캐피탈사(2조 4000억 원→2조 1000억 원, -13%)와 저축은행(4조 5000억 원→3조 6000억 원, -20%)은 줄었지만, 증권(3조 2000억 원→3조 4000억 원, 6%)는 늘었다.


문제는 올해에도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PF 익스포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1년 내 리스크 수준이 양호 또는 보통에서 부실화 우려가 큰 상태로 바뀔 가능성이 큰 PF 익스포저(브릿지론+본PF)는 1조 7000억 원 정도로 추정됐다. 이미 부실화 우려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PF 익스포저(5조 6000억 원)와 합치면 8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업권별로는 증권이 5조 4000억 원, 캐피탈사가 1조 3000억 원, 저축은행이 6000억 원이다. 유형별로는 브릿지론이 5조 2000억 원, 본PF가 3조 1000억 원이다.


한신평은 “PF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서는 이미 부실화 우려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PF 익스포저에 대한 신속한 정리 및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