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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스, 신흥시장 인프라 펀드 2호 17억 달러 클로징 외 5건

2025-05-14 05:06:28류정화jryu@corebeat.co.kr

액티스, 신흥시장 인프라 펀드 2호 17억 달러 클로징

글로벌 사모펀드 액티스(Actis)가 신흥시장 장기 인프라 펀드 2(ALLIF2. Actis Long Life Infrastructure Fund II) 17억 달러( 24650억 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ALLIF2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동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브라운필드 전략을 구사한다. 이 전략은 대규모 자본 지출보다는 운영 개선에 중점을 두며, 적정 레버리지로 예측 가능한 장기 수익 제공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섹터는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지역냉방, 유료 도로, 디지털 인프라 등이다.


이번 펀드는 출범 이후 이미 자금의 약 50%를 집행했으며, 20억 달러( 29000억 원) 이상의 투자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올해 3월에는 인도의 태양광 발전 자산 21개를 보유한 스트라이드 클라이밋 인베스트먼트(Stride Climate Investments)를 인수했고, 작년 12월에는 브라질에서 전력 송전 자산 2건을 인수했다. 브라질은 재생에너지(수력,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가 전력 생산의 89%를 차지하는 국가로, 전력 송전은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투자자로는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의 연기금,재간접 펀드(fund of funds), 보험사, 국부펀드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약 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스타게이트'프로젝트 뜨거운 유치전 속 자금조달 난항

샘 알트먼이 이끄는 오픈AI 1000억 달러( 139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가 미국 전역에서 뜨거운 유치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금 조달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이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미국 내 5~10곳에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짓는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미국 20개 주에서 250개가 넘는 부지 제안을 받았다. 각 지방 정부와 부동산 소유주들이 거대 프로젝트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첫 번째 슈퍼컴퓨팅 캠퍼스는 텍사스주 애빌린(Abilene)에서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추가 부지들도 곧 선정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이 프로젝트를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7일 발표한 '오픈AI 포 컨츄리(OpenAI for Countries)'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 세계 10개국의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다. 오픈AI는 각국의 '자체적인 스타게이트' 구축 요청에 대해  △국가별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현지 맞춤형 ChatGPT 서비스 제공 △AI 모델 보안 및 안전성 관리 강화국가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글로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투자 등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실제 진행은 예상보다 더디다. 블룸버그는 12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공동 발표 당시 "즉시 자금 집행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은 나오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미즈호, JP모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브룩필드 자산운용 등 수십개 금융기관과 사전 논의를 진행했으나 본격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못했다. 고(高)위험 투자를 기피하는 시장 분위기와 데이터센터 수요 위축 우려가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TPG 안젤로고든, 유럽 최대 부동산 펀드 25억 달러 클로징...亞·중동 자본이 과반

TPG 안젤로 고든(TPG Angelo Gordon)이 유럽 부동산 펀드 IV를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5억 달러(약 3조6250억 원)로 클로징했다. 이 시리즈 펀드의 지난 vintage보다 50% 큰 규모이다.


이번 펀드는 22억7000만 달러의 펀드레이징과 GP 공동투자약정금 2억1400만 달러로 구성됐다. Fund III 투자자의 60%가 재투자(re-up)했으며, 투자자 지역별로는 중동·아시아태평양 53%, 북미 39%, 유럽 8%다.

펀드의 투자 지역은 영국과 서유럽, 북유럽 주요 시장이며, 투자 대상은 해당 지역의 모든 부동산 유형을 대상으로 하되 특히 성과가 저조한 자산을 인수해 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중점을 둔다. 특히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매물 발굴(off-market deal sourc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투자 사례로는 네덜란드의 대규모 주거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파리의 7만2000㎡ 경공업 재개발 부지, 영국 산업용 실외 저장 시설 포트폴리오 등이 있다. 현재 펀드의 약 20%가 투자 약정됐다.

사모대출시장과 은행권, 경쟁에서 협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한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이 전통 은행업계를 위협하자, 양측이 경쟁 대신 협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프레킨(Preqin) 데이터에 따르면 사모대출 시장의 운용자산(AUM)은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성장해 2024 9월 기준 1.7조 달러( 2465조 원)에 달했다.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과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3년간 사모대출 운용사들이 은행으로부터 350~500억 달러( 51조~73 조원) 규모의 여신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주요 은행들이 사모대출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HSBC는 사모대출 회사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이며, 씨티그룹은 아폴로(Apollo)와 함께 250억 달러( 36조 원) 규모의 사모 신용(Private Credit)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JP모건은 클리프워터(Cliffwater), FS 인베스트먼트, 셴크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과 150억 달러( 21조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해 2월에는 500억 달러( 73조 원)를 추가 투입해 사모 신용 부문에 총 650억 달러(약 94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GIC, 3억 달러 SAMHI Hotels 합작투자로 인도 시장 재진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도 호텔 운영·자산관리 회사 SAMHI Hotels와 최대 3억 달러( 4350억 원)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GIC는 초기에 75억 루피( 1280억 원)를 투자해 SAMHI 3개 자회사 35% 지분을 인수한다. 이 가운데 60억 루피( 1024억 원) SAMHI 부채 상환에, 14억 루피( 253억 원)는 벵갈루루의 웨스틴-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복합 개발에 투입된다.


합작 투자는 벵갈루루와 푸네에 위치한 5개 호텔, 1000실 이상의 자산으로 시작한다. 초기 포트폴리오에는 푸네 하얏트 리젠시, 벵갈루루의 코트야드·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트리니티 호텔(메리어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로 전환 예정), 그리고 개발 중인 웨스틴 호텔이 포함된다.


GIC는 이미 SAMHI 지분 8%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타지 호텔(Taj Hotels) 모회사인 IHCL 6억 달러 합작 투자를 추진했으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