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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자산운용, 논현 두산건설 사옥 인수 무산

리딩자산운용, 투자자금 모집 실패 구분소유, 데이터센터로 전환 벽 높아

2025-11-26 07:42:45김우영kwy@corebeat.co.kr

리딩자산운용이 논현 두산건설 사옥 매입을 포기했다. 일부 층을 엣지 데이터센터로 전환하여 자산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했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우협으로 선정되었던 리딩자산운용 간의 인수협상은 끝이 났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하는 논현 두산건설 사옥은 지난 9월 12일 입찰을 진행하고 한 달 뒤 리딩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리딩자산운용은 내부 자금으로 보통주를 투자하고 밸류애드 전략을 내세워 우선주를 모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선주 모집이 여의치 않으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구분소유 문제다.


해당 자산은 당초 두산건설과 두산계열사인 오리콤이 80대 2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후 2013년 두산건설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세일즈앤드리스백으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조건으로 2028년 1분기까지 15년간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하나대체는 임대차계약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매각을 진행했고, 이지스가 2021년 GIC 투자를 받아 두산건설 지분 80%를 약 2362억원(부대 비용 제외)에 인수했다. 


이지스는 오리콤 지분을 매입해 이른바 '통 건물'로 자산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오리콤 지분 매입에 실패하면서 '현 상태'로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오리콤은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하나대체가 매각할 때부터 일관된 조건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대체사옥 요구였다. 강남권을 우선으로, 현재 쓰고 있는 약 2000평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면적이 필요하단 것이다.


이 조건을 맞추려면 최소 12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금액이다. 잠재매수자들이 인수를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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