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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 재개발 신축 빌딩, 임차인 유치 경쟁 본격화

내년 준공되는 G1서울, 을지로3가 6지구-12지구 치열한 임대 마케팅 2028~29년 준공되는 세운지구도 벌써 경쟁에 가세 연면적 15만 평 오피스 빌딩끼리 임차인 구애 작전

2025-05-20 08:41:54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울 도심업무지구(CBD)에 재개발을 통해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 빌딩들이 임차인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임차인을 선점하려는 CBD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준공되는 공평 15·16지구에 들어서는 G1서울, 을지로3가 6지구, 을지로3가 12지구 등이 CBRE코리아, 젠스타메이트 등 주요 자문사를 통해 임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2028년 준공 예정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지구와 2029년 완공되는 세운 3-2·3지구까지 가세해 벌써부터 임차인 유치에 나섰다.


이들 5개 오피스 빌딩만해도 총 연면적이 15만 평을 웃도는 규모라는 점에서 임차인들의 연쇄 이동 등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공평 15·16지구 G1서울은 지하 8층~지상 25층(A동), 지하 8층~지상 12층(B동) 규모의 오피스 2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총 연면적이 14만3431m²(약 4만3388평)에 이른다.

공평 15·16지구 시행사인 랜스퍼트AMC는 G1서울의 선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임차인 유치가 시급한 과제다. 업계에 따르면 랜스퍼트AMC는 현재 평당 E. NOC(실질임대료) 38만 원 수준에서 임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그니쳐타워를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G1서울에 임차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8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금호석유화학이 재계약을 위한 협상용 카드를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어 실제 G1서울에 입주할 지는 미지수다.

G1서울에 이어 내년 5월에 준공되는 을지로3가 6지구도 임차인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6만392m²(약 1만8268평)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 들어선다. 신사옥을 물색해오던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가 을지로3가 6지구를 낙점하고 선매입을 추진해오다 포기하고 지난 2월 강남구 삼성동 엔씨타워1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내년 11월 인근 을지로3가 12지구에 들어서는 이을타워도 이들과 임차인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로 연면적이 4만4906m²(약 1만3584평)에 이른다. 지난 2023년 이을타워를 선매수한 교보AIM자산운용은 이을타워를 5성급 호텔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춘 ‘5성급 오피스’로 만들겠다고 홍보하며 임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부산 펜트하우스 등 하이엔드 주거·숙박시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수행한 종킴디자인스튜디오와 업무계약을 맺기도 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CBD에는 향후 2030년까지 75만 평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임차인을 먼저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