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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공평 15·16지구에 임대차 LOI 제출

매각 진행중인 시그니쳐타워에서 사옥 옮길 지 관심 업계 "임대료 감안하면 가능성 높지 않아...협상용인 듯" NOC 공평 38만원 VS 시그니쳐 30만원

2025-05-06 08:53:5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 대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빌딩을 사옥으로 쓰고 있는 임차인인 금호석유화학이 인근 공평 15·16지구에 신축중인 G1서울에 임대차를 위한 LOI(투자의향서)를 제출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옥 이전 여부가 시그니쳐타워 매각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공평 15·16지구 시행사인 랜스퍼트AMC에 G1서울 임대차를 위한 LOI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G1서울은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G1서울은 지하 8층~지상 25층(A동), 지하 8층~지상 12층(B동) 규모의 오피스 2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면적이 14만3431m²(약 4만3388평)에 이른다.


현재 시그니쳐타워에 입주해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도심에 임대료 등 유리한 임대 조건을 제시하는 오피스 빌딩을 물색해 왔으며 이 같은 취지에서 G1서울에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시그니쳐타워에 입주해 있으며 현 임대차 계약은 2028년 만료 예정이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에 위치한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동관과 서관 등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면적 9만9997m²(약 3만249평)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가운데 동관 8층 및 10~14층 등 6개 층 전부와 3개 층의 일부 면적을 임차하고 있다.


2017년 국민연금 자금을 활용해 시그니쳐타워를 매입한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자문사로 컬리어스를 선정하고 시그니쳐타워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중 매각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키 태넌트인 금호석유화학이 사옥을 이전한다면 시그니쳐타워의 매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임대료 상황을 감안하면 금호석유화학이 현 단계에서 사옥 이전을 진지하게 검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G1서울은 현재 평당 E. NOC(실질임대료) 38만 원 수준에서 임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OC 30만 원에 시그니쳐타워를 임차하고 있어 사옥을 이전할 경우 임대료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G1서울에 LOI를 제출한 것은 추후 시그니쳐타워의 새 주인이 큰 폭의 임대료 인상을 요구할 경우에 대비해 협상용 카드를 확보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