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서울시-현대차 GBC 사전협상 급물살

양측 3주에 한 번꼴 협의 vs 삼표 부지는 수 개월에 한 번 회의 현대차,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2031년 GBD에 오피스 15만 평 공급 가능성

2025-05-29 07:58:4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계변경을 위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사전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GBC를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2031년에 강남업무지구(GBD)에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1.5배에 달하는 15만 평 이상의 오피스가 새로 공급된다.

29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GBC 설계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을 3주에 한 번 꼴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전협상이 적용된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주요 사업장인 서울숲 삼표 부지의 경우 수 개월에 한 번씩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는 서울시와 현대차 모두 GBC 조기 착공에 대해 적극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현재 GBC 인허가의 조건으로 전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시설로 지을 것을 현대차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건축 계획 상 GBC의 총 연면적이 30만 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5만 평 이상의 오피스가 GBC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105000억 원을 들여 한국전력 본사가 있던 땅을 매입했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곳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약속했고, 이에 서울시도 이를 전제로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높여주는 등 많은 혜택을 줬다.


현대차는 2018년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고 2020년 굴토공사에 들어가 현재까지 굴토공사만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 현대차는 지난 221GBC1051개 동에서 543개 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정의선 회장이 초고층 빌딩을 짓는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에 대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현대차는 4월부터 양측 관계와 전문가 10여명 내외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꾸려 사전협상을 벌여 왔다. 사전협상은 도시계획·건축계획·교통 및 환경영향평가·공공기여 등 4개 분야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현재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 결과를 토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시와 현대차 간 사전협상 내용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와 현대차 둘 다 오세훈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GBC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돌발적인 요인이 없는 한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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