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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에 임대차 LOI 낸 LG엔솔, 여의도 파크원에 남기로

내년 2월 임대차 계약 만료 앞두고 마곡 이전 카드도 검토 김동명 LG엔솔 대표, 직원들과의 소통 행사에서 파크원 잔류 공식화

2025-06-16 08:27:19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내년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마곡으로 사옥 이전 여부를 검토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여의도 파크원에 잔류하기로 했다.


16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는 최근 직원들과 가진 내부 소통 행사에서 마곡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 없다며 파크원 잔류 결정으로 공식적으로 밝혔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엔솔은 20211월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해 타워1 57층부터 64층까지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LG엔솔은 타워1 전체 오피스 연면적 64700평의 약 25%16000평을 쓰고 있는데, 5년간의 임대차 기간이 내년 2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파크원 재계약과 함께 임대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마곡 이전 방안도 검토해왔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마곡 원그로브(CP4)와 케이스퀘어(CP3-2)에 각각 임대차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I코퍼레이션을 전속임차대행사로 선정하고 원그로브와 케이스퀘어에 대한 현장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LG엔솔은 파크원 준공 초기에 입주하면서 낮은 임대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파크원은 준공 초기 임차인들에게 월 20만 원 수준의 실질임대료(E. NOC)를 적용했는데, 현재 35만 원 이상의 임대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 원그로브와 케이스퀘어의 임대료는 10만 원대 중후반 수준이어서 LG엔솔이 마곡으로 이전할 경우 임대료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게다가 마곡에는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엔솔을 포함해 LG그룹 8개 계열사의 R&D 기능이 집결돼 있어 업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LG엔솔은 마곡으로 이전할 경우 발생하는 신규 시설투자비와 이전비용을 고려하면 실익이 크지 않고, 마곡 이전 방안에 대해 젊은 직원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파크원 잔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LG엔솔이 파크원 측과 어떤 조건으로 임대차 재계약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