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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마곡 르웨스트시티 C동 품었다

“티웨이항공과 시너지”...그룹 기능 마곡 이전 속도 SD AMC, PF 차환 부담 덜어...D동 매각은 숙제로

2025-07-08 08:56:02황재성js.hwang@corebeat.co.kr

대명소노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르웨스트시티타워 C동을 인수한다. 이번 결정은 연초 인수한 티웨이항공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그룹 주요 기능의 마곡 이전을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부동산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767번지에 위치한 복합업무시설 ‘르웨스트시티타워’ C동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도인은 부동산 개발업체 에스디 에이엠씨(SD AMC)가 마곡지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마곡마이스PFV’다.


인수 대상인 C동은 마곡 CP1 구역 내 연면적 약 5만7000㎡(1만5337평) 규모로, 르웨스트시티타워의 A·B·D동과 함께 업무시설을 구성하고 있다.


인수가는 3.3㎡당 1600만18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대 오피스의 거래가인 1430만~1880만 원(평균 1650만 원)을 감안한 수치이며, 총 거래 금액은 약 2500억~28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대명소노는 현재 송파구 문정동 소노타워를 본사로 사용 중이나, 이번 거래를 계기로 본사 및 계열사 기능을 마곡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 CP1 구역은 대지면적 8만2724㎡(2만5024평),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의 복합단지로 조성됐다. 전체 연면적은 32만6032㎡(9만8624평)이며, 이 가운데 업무시설이 약 19만7267㎡(5만9673평)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표 참조)

업무시설은 A~D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A·B동은 2023년 KT투자운용이 약 5300억 원에 인수했다. D동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일부 조직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명소노의 마곡 진출은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마곡에는 이미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에어프레미아 등 항공사들이 입주해 있어, 대명소노가 항공 중심의 기업 클러스터 내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매각은 개발사업자인 SD AMC의 재무 구조 개선과 차환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SD AMC는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 출신 장 모 씨가 2015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로, 공공기관 공모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 회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민간 자금이 결합된 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를 통해 마곡 CP1을 비롯해 CP2, CP3-1 구역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총 사업 차입금은 약 1조5000억 원으로, 이 중 1조1000억 원을 선순위로 조달했다. SD AMC는 A·B동 매각을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했으나, D동은 아직 매각되지 않은 잔여 자산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선순위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번 C동 매각이 단기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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