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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매니지먼트, 24억 달러 일본 데이터센터 펀드 조성 외 4건

2025-06-18 02:50:38류정화jryu@corebeat.co.kr

아레스 매니지먼트, 24억 달러 일본 데이터센터 펀드 조성

미국 자산운용사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가 24억 달러(약 3조 4800억 원) 규모의 일본 데이터센터 전용 펀드 'Japan DC Partners I(JDC I)' 조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13억 달러(약 1조 8850억 원)를 출자하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드는 아레스가 지난 3월 GLP 캐피털 파트너스 인터내셔널(GCP International)의 국제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첫 번째 데이터 센터 투자 전략이다. 도쿄 광역권에 3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240메가와트(MW) 규모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레스는 GLP 계열사 인수를 통해 일본 내 데이터센터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CPPIB는 작년 블랙스톤과 함께 에어트렁크(AirTrunk)를 16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쿠시만 앤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2678MW 용량 확보를 위해 354억 달러(약 51조 3000억 원)가 필요하다. 도쿄는 1656MW로 역내 최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이 아시아와 서구를 잇는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하면서 AI 붐과 함께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R 그룹, 70억 달러 컨소시엄 인수로 홍콩 상장폐지

아시아태평양 최대 부동산 펀드운용사 ESR 그룹이 70억 달러(약 10조1500억 원) 규모의 사모화(privatisation) 거래를 완료하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다. 주주총회에서 99.97%의 찬성으로 승인된 이번 거래는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Starwood Capital Group), SSW 파트너스, 식스스 스트리트(Sixth Street),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카타르 투자청(QIA), ESR 창립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진행했다.


컨소시엄은 주당 13홍콩달러(약 2280원)에 ESR 지분을 인수했으며, ESR 주식은 월요일 오후 거래가 중단되고 7월 3일 상장폐지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ESR은 2024년 자산운용 규모 기준 아시아태평양 최대 부동산 펀드운용사로 평가받지만, 주가는 2019년 IPO 가격 대비 22% 할인된 수준에서 매각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쇄 디폴트로 홍콩 부동산 관련 주식들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ESR은 물류창고에서 출발해 최근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프로젝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운영중이다. 


홍콩 최고가 오피스, 58% 손실에 급매

2018년 홍콩에서 평방피트당 최고가 기록을 세웠던 9 퀸스 로드 센트럴(9 Queen's Road Central) 빌딩 최상층 오피스가 58% 손실을 기록하며 급매됐다.


윈랜드 그룹(Winland Group)이 소유한 이 오피스(8570평방피트·약 796㎡)는 2018년 5억 3000만 홍콩달러(약 920억 원)에 매입돼 단위면적당 매입가로 신기록을 수립했으나 최근 2억 2500만 홍콩달러(약 390억 원)에 매각됐다. 평방피트당 매입가 6만 1844홍콩달러에서 2만 6254홍콩달러로 떨어진 것이다. 매입자는 중국 본토 투자자 저우 웨이롱(Zhou Weirong)이다.


윈랜드 그룹은 당초 3억 5200만 홍콩달러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결국 이보다 36% 할인된 가격에 처분했다. 홍콩 A급 오피스 가격은 2018년 정점 대비 47% 하락했으며, 임대료도 2019년 이후 42.2% 급락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일회성 거래가 아니라 향후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유사한 급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기관들이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차주에게 추가 자본을 요구하면서 매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급매는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브룩필드, 160억 달러 펀드 조성 직후 부동산 부문 CEO 교체

세계 최대 부동산 소유주 중 하나인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160억 달러(약 23조 2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조성을 완료한 직후 글로벌 부동산 그룹 CEO를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20년 베테랑인 로웰 배런(Lowell Baron)이 새 CEO로 승진했으며, 기존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책도 유지한다. 전임 CEO 브라이언 킹스턴(Brian Kingston)은 회장으로 승진해 사업에 계속 관여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진 교체는 브룩필드가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시점에 이뤄졌다. 브룩필드는 팬데믹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를 기회로 보고 있으며, 코너 테스키(Connor Teskey) 사장은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양질의 부동산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2-3년간 시장 바닥을 포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자금력을 확보한 브룩필드가 새 경영진 체제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쓰비시 부동산, 유럽 펀드운용사 패트론 캐피털 지배지분 인수

일본 부동산 대기업 미쓰비시 부동산(Mitsubishi Estate)이 런던 소재 유럽 펀드운용사 패트론 캐피털(Patron Capital)의 지배지분을 인수하고 6억 유로(약 96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패트론 캐피털은 53억 유로(약 8조 68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서유럽 전역에서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자산과 저평가된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쓰비시 부동산은 해외투자 플랫폼인 '미쓰비시 부동산 글로벌 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인수는 미쓰비시 부동산의 유럽 진출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미쓰비시 부동산은 지난 4월 런던에서 총 2480억 엔(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2개 오피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런던 사우스뱅크의 전 ITV 본사 재개발(1600억 엔)과 웨스트민스터 소유 빌딩 리노베이션(880억 엔) 프로젝트다.


1985년 유럽 진출 이후 미쓰비시 부동산은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24개 건물을 인수·개발했으며, 패트론 캐피털 인수를 통해 유럽 사모 부동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