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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국토정보공사 서울본부, 리츠로 재건축 진행

총 사업비 2700억원, 토지 현물출자로 안정성 확보 LX, 재건축 이후 총면적 57% 책임 임차

2025-06-18 08:20:53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서울 강남구 논현동 요지에 위치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서울본부의 재건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LX가 보유 토지를 현물 출자하면서, 자기자본(equity)이 총사업비의 30% 이상으로 확충돼 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보건영과 사보이투자개발은 우선주 투자자로 참여했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X20247월 서울본부 재건축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교보증권과 투게더투자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투게더투자운용은 20254투게더 논현동 오피스 제8호 리츠를 설립했다. 교보증권은 금융주간사를 맡았고, 시공사인 현대아산이 책임준공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5월말 리츠와 시공사 등은 공동 사업 표준협약서에 합의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2019년 설립됐으며, 대우건설(40.1%)과 해피투게더하우스(34.1%), 기업은행(12.9%), 교보증권(12.9%) 등이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 회사다.

 

8호 리츠는 건물 및 토지를 750억원에 평가해 LX에 현금 3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450억원은 보통주에 현물 출자했다. 이 건물은 19914월 준공됐는데,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혼합돼 있다. 현재 용적률은 약 508%이며,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투자설명에서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으로 개발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준공 이전에 LX와 전체 임대면적의 약 57%10년간 책임 임대차하는 계약을 체결해 사업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 기간은 철거 공사 10개월과 본 공사 28개월 등 총 38개월이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액은 약 1100억원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준공 시점인 202811월 담보대출 1070억원으로 PF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신규 오피스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고, LX 서울본부는 입지 여건이 뛰어나서 재건축 이후 임차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