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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원센티널, 임차인 70% 확보
리모델링 진행하며 공실 100%에서 시작한 임대 마케팅 성과 재건축 추진중인 화재보험협회도 임차 추진
NH농협캐피탈이 여의도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원센티널(옛 신한금융투자 타워)로 본사를 이전한다.
2022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싱가포르투자청(GIC) 자금을 유치해 인수한 후 리모델링을 거친 원센티널은 이번 계약으로 앵커 테넌트를 확보하며 임대 면적 약 70%를 사용할 임차인(계약기준)을 유치했다.
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원센티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NH농협캐피탈은 현재 여의도 NH농협캐피탈 빌딩에 입주한 본사 조직 전체를 원센티널로 이전할 계획이다. 입주 예정 시점은 2026년 7월경이며, 전체 임대면적의 약 20%(약 4200평)를 사용할 예정이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11월 본사 사옥인 NH농협캐피탈 빌딩(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27-8)을 코람코자산운용에 141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코람코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케스트로’를 투자자로 유치했으며, 오케스트로는 이 빌딩을 2027년부터 본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 빌딩은 지하 6층~지상 11층, 연면적 2만700㎡(약 6300평) 규모다. 현재 NH농협캐피탈은 지하 2층 일부와 지상 5층~11층(총 3300여평)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원센티널(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70)은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약 7만㎡(약 2만1167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여의도역(5·9호선 환승역)과 여의도환승센터와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1995년 준공 후 2022년까지 신한금융투자 본사로 사용되다가, 이지스자산운용이 6395억 원에 인수한 뒤 리모델링을 실시하면서 100% 공실 상태에서 임차인 유치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임대면적 2245평), 우리투자증권(1544평), 현대차증권 IT TF조직(1464평) 등이 입주를 확정했지만, 앵커 테넌트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번 NH농협캐피탈의 입주 확정으로 원센티널은 명실상부한 앵커 테넌트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여의도 본사 사옥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 화재보험협회도 원센티널 입주를 검토하며 임대차 조건을 이지스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보험협회까지 입주를 확정할 경우, 원센티널의 공실률은 미미한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저층부 리테일 공간은 이미 100% 임대가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