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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서울, 임대료 방어하며 SK 계열사 이전 공실 거의 해소

한국이토추, 최근 임대차 계약..외국계 금융사 1곳, LOC 제출 블랙록은 지난달 계약서 사인

2025-09-12 08:19:0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SK그룹 계열사들의 이전으로 인한 공실 해소의 숙제를 안고 있는 그랑서울이 빠르게 공실을 해소하고 있다.

12일 오피스 임대업계에 따르면 한국이토추는 이달 초 코람코자산신탁과 그랑서울로 이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이토추의 임차 면적은 300평 규모로, 반 개층 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이토추는 현재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한화금융센터 태평로빌딩을 임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 입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그랑서울로 이전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얼마전 그랑서울에 입주하기 위한 임차확약서(LOC)를 제출했으며, 현재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금융회사는 1개 층에 조금 못 미치는 면적을 쓸 계획이다. 그랑서울 1개 층의 임대면적은 1000여평, 전용면적은 600여평에 이른다. 

또 다른 외국계 금융사 1곳도 임차 여부를 저울질하며 코람코자산신탁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증평을 요구하는 기존 임차사들의 수요도 적지 않아 거의 2개층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종각역 인근에 위치한 그랑서울은 2014년 2월 준공한 빌딩으로, CBD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오피스 빌딩 중 하나다. 2023년부터 기존 임대차 계약 만료 시 임대료를 대폭 인상해 3.3m²당 NOC가 40만 원을 넘어섰다.

그랑서울은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받아 투자한 자산이다. 그랑서울의 주요 임차인이었던 SK이노베이션,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임대료 절감을 위해 올해 7월 인근 종로타워 등으로 이전하면서 2000평이 넘는 공실이 생겼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용면적 기준 총 4000평에 이르는 공실을 채워줄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기 위한 임대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임대면적 기준으로는 7000평 정도로, 중형 오피스 빌딩 한 채와 맞먹는 수준이다.

임대업계 관계자는 “최근 그랑서울이 체결한 임대차 계약의 3.3m²당 NOC도 40만원대 초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랑서울이 임대료를 방어하며 공실을 상당 부분 해소하자 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내년부터 잇따라 준공되는 신축빌딩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2023년부터 선제적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한 전략이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람코는 타워1 7층 전체를 임차기업 전용 컨시어지 라운지로 조성하고, 호텔 서비스 운영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지하 리테일 공간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위탁운영을 맡아 퀄리티 있는 리테일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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