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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토리노에서 Mother's room까지...Ford 오피스 전환의 의미
미국 제조업 상징 '글래스 하우스' 철거 새 사옥에 '삶을 위한' 공간 설치 기업 문화-노동시장 변화 대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주연 영화 '그랜토리노'(Gran Torino)는 제목부터 포드(Ford)가 60~70년대 선보인 자동차 이름이지만 자동차 영화는 아닙니다.
그랜토리노라는 자동차는 영화를 끌고 가는 사건의 발단인 동시에, 전후 미국 부흥기를 이끈 노인의 자부심이자 현재의 젊은 세대가 봐도 탐이 나는 과거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주인공 노인은 포드 노동자였단 사실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때문에 일본 자동차를 끌고 나타난 딸 가족이 한없이 못마땅할 뿐입니다.
고집스럽고 보수적이지만 동시에 자부심을 간직한 노인의 72년식 그랜토리노는 가족을 먹여 살린 중산층 가장이 꿈꾸던 '아메리칸 드림'의 집약체입니다.
그리고 그 자동차를 만든 포드는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산업의 힘을 상징합니다. 블루칼라의 자부심, 제조업 번영, 미국식 성장 모델의 대명사인 셈입니다. 포드는 '노동'과 '생산'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되는 기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