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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운용사로 코람코·한국토지신탁 선정

2025-10-22 08:35:19황재성js.hwang@corebeat.co.kr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를 운용할 자산관리회사(AMC)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동산개발 시장 안정과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형 리츠로, LH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착공 전 브릿지론 단계의 우수 사업장에 선투자하고 본 PF 실행 시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지난 7월 말 공모로 추진된 이번 AMC 선정에는 복수의 신탁사가 경쟁을 벌였으며, 두 회사는 민간 투자자 모집 역량, 투자약정 규모, 사업장 발굴 능력, 운용 전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 통보를 받은 AMC는 25영업일 내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해야 하며, LH는 11월 중 최종 운용사를 확정하고 연내 리츠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LH는 해당 리츠에 20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 및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부 자금 등을 더해 총 80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설립된 리츠는 AMC가 제안한 7개 사업장(사업비 약 5조8000억 원 규모)을 포함해 토지 매입 단계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국토교통부와 LH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성 △토지 확보 △인허가 가능성 △자본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리츠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번 사업은 고금리·단기 구조의 브릿지론을 보완하고, 공공 출자를 통한 PF 시장의 신뢰 회복과 자금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개발앵커리츠가 사업 여건은 우수하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사업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새로운 PF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