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이마트타워 우선주 모집에 어려움 겪는 BNK운용

아직도 우선주 총액인수 나설 증권사 못 찾아

2025-10-23 08:16:37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지난 8월말 이마트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NK자산운용이 이마트타워 인수를 위해 900억 원의 우선주를 모집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마트타워는 안정적인 임차인이 확보돼 있고, 매물 사이즈가 적당해 딜클로징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트가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오피스로 이전키로 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이마트타워 인수를 위해 900억 원의 우선주 모집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까지 총액인수를 해줄 증권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8월21일 실시한 입찰에서 평당 3519만 원(총 3638억 원)을 써내 우협에 선정됐다. BNK자산운용은 BNK금융그룹 이를 위해 계열사들로부터 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에서 우선주 900억 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었다. 우선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6.8%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BNK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에 우선주 총액인수를 제안했지만 아직 총액인수를 결정한 증권사가 없었다.


이들은 특히 이마트타워에 장기임차 중인 이마트가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진행하는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이 완료되는 2033년에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점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현재 10년간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이마트타워의 99%(약 1만195평)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임차계약은 2033년 2월 만료된다.


국내 운용사 관계자는 “이마트타워는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부담스럽지 않은 거래가격 등으로 매력적인 자산이지만 이마트의 본사 이전은 이 같은 장점을 희석 시킬만한 변수”라며 “가뜩이나 오피스 과잉공급으로 투자자들이 CBD 오피스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임차인의 이전이 예정돼 있다면 부담스러운 리스크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현재 7년으로 계획된 우선주의 만기를 5, 6년으로 단축하고, 500억 원으로 설정된 BNK금융그룹의 보통주 투자 규모를 늘린다면 우선주 총액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BNK자산운용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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