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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르메르디앙 재개발 위해 자체 신용으로 1조600억 신규 브릿지론 조달
지난달 말 만기 돌아온 기존 브릿지론 모두 상환 신임 CFO "금융조달 비용 낮춰라" 특명
자체 신용으로 9600억 ABSTB 발행..1000억은 메리츠증권이 유동화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의 브릿지론 9500억 원을 모두 상환하고 자체 신용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전단채)를 발행해 1조600억 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대출형 브릿지론보다 금리가 훨씬 낮은 전단채 발행을 통해 브릿지론을 조달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전단채는 2개월 만기로 발행됐으며 본PF 전환 때까지 2개월마다 차환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웰스어드바이저스 대신 시행을 맡은 넥스플랜을 통해 신축 빌딩의 층수를 기존 36층에서 43층으로 높이고 오피스텔과 호텔 객실 수를 늘리기 위해 인허가 변경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26일 만기가 돌아온 9500억 원 규모의 기존 브릿지론을 모두 상환하기 위해 1조600억 원 브릿지론을 새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재구조화 했다.
신규 브릿지론은 트랜치 A-1 1000억 원과 트랜치 A-2 96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만기 2년(의 트랜치 A-1 1000억 원은 메리츠증권이 유동화증권을 통해 조달했다. 트랜치 A-2 9600억 원은 현대건설 보증으로 발행된 만기 2개월(11월26일 만기) 전단채를 통해 조달했다. 현대건설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캐피탈 등으로부터 조달한 기존 브릿지론(금리 연 6.0~6.6%)을 모두 상환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르메르디앙 재개발을 위한 1조2700억 원 규모의 대출에 120%인 1조5200억 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