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업계동향

용산국제업무지구 1단계 시공사 입찰에 70개사 참전

시평 1조 이상 30곳 격돌...대우·DL·GS 등 단독 응찰 연내 시공사 선정-내년 상반기 착공-2029년 하반기 준공

2025-11-10 07:59:04황재성js.hwang@corebeat.co.kr

12일로 진행될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단지조성공사 시공사 선정 입찰에 34개 컨소시엄, 70개 업체가 참여하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SH공사가 발주한 이번 1단계 사업은 향후 추진될 16조 원 규모 본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만큼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조달청과 업계에 따르면, 10월 31일 마감된 적격성 심사에 참여한 업체는 34개 컨소시엄, 70곳이며, 지난 7일 진행된 입찰 적격성 평가도 모두 통과했다.


이번 공사는 부지 정비와 기반시설 구축 등 전체 사업의 핵심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하며, 총사업비는 약 1494억 원, 공사 기간은 1350일(약 3년 8개월)로 책정됐다. SH는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약 3개월 준비 기간 후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완료 시점은 2029년 하반기다.


이번 입찰의 특징은 상위권 대형 건설사의 대거 참여다. 2025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1조 원 이상 상위 44개 업체 가운데 30곳(약 68%)이 참여하며, ‘올스타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도급순위 10위 내 최상위 업체들이 과거 사업 연루나 최근 안전사고·정부 조사 여파로 참여하지 못한 점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삼성물산(1위)은 한때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주관사였지만, 글로벌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정난이 심화되자 2010년 8월 경영권을 반납하고 지분을 매각하며 사업 좌초의 계기를 제공했다.


이밖에 현대건설(2위)·현대엔지니어링(6위)·포스코이앤씨(7위)는 안전사고 및 정부 조사 여파로 이번 입찰 참여가 어려웠다. SK에코플랜트(9위)는 회사 포트폴리오를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사업 위주의 이번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제외하면 상위권 업체 대부분이 참전했으며, 토공 시공능력평가액 2230억 원 이상이라는 참가 자격 기준도 참여율에 영향을 미쳤다.


참가 업체들의 전략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대우건설(3위), DL이앤씨(4위), GS건설(5위), HDC현대산업개발(10위) 등 10위권 내 4곳을 포함해 총 9개 대형사는 단독 입찰을 선택하며, 향후 본사업 수주권 선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롯데건설(8위), 호반건설(12위) 등은 중견사 및 전문시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정적 시공과 리스크 분산 전략을 택했다.


업계는 이번 입찰을 향후 본사업의 ‘교두보’로 평가하며, SH공사가 중점 평가하는 시공 역량과 공정관리 능력이 최종 수주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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