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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디앙 부지 개발, 연면적 15% 상향 추진

시행사, 혁신 디자인 선정에 맞춰 서울시에 연면적 증가 요청 건축심의에서 용적률 인센티브 폭과 연면적 수준 결정 8800억 원 브릿지론 27일 만기

2024-09-20 08:25:26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울시, 혁신디자인 시범사업 선정…건폐율,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의 시행사가 서울시 건축심의를 앞두고 당초보다 연면적을 15% 늘린 개발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하면서 건폐율과 용적률을 올려 받을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시행사는 서울시 건축심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브릿지론(8800억 원)의 금액을 늘려 연장하는 방안을 대주단과 협의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르메르디앙 개발사업 시행사는 1만362m²(약 3134평)이 사업부지에 연면적 15만3172m²(약 4만6334평) 규모의 복합건물을 짓는 개발계획을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중 오피스텔과 오피스가 각각 6만9304m²(45%), 4만4864m²(29%)이며 호텔이 2만5313m²(16%)이다. 나머지는 판매시설이다.

시행사가 제출한 개발계획은 연면적이 15% 늘어난 것이다. 당초 시행사 측은 지하 7층~지상 31층 규모로 연면적 13만3165m²(약 4만282평)의 복합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 이 사업이 세계적인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의 창의적 건축디자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혁신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도시건축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59.99%였던 건폐율과 749.99%였던 용적률을 각각 최대 70%, 최대 860%로 상향조정했다. 구체적인 건폐율과 용적률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시행사, 브릿지론 증액 만기연장 추진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행사는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PFV)로, 시행사인 웰스어드바이저스(55%), 시공사인 현대건설(29.99%), 마스턴투자운용(5%), 메리츠증권(4.01%), 메리츠화재(3%), 메리츠캐피탈(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츠칼튼이었던 해당 사업지는 르메르디앙 호텔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다가 코로나19 등 악재로 2021년 중반 폐업했다.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이 부지를 약 7000억 원에 매입했다.


시행사는 부지 매입을 위해 2021년에 77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대출 규모를 8800억 원으로 늘렸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트랜치C 대출의 원리금 일부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 이 브릿지론은 이달 27일 만기가 돌아온다. 시행사 측은 금융주선기관인 메리츠증권을 통해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출금액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건축심의가 언제 완료될 지 미지수여서 착공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2029년경 완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