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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스엠리츠, 결국 제3자 공개 매각 추진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 선정 리츠 핵심 자산 엠디호텔 독산/동탄 매물로 허술한 내부통제로 횡령 발생, 리츠 신뢰도 추락시켜
경영진 횡령 사건으로 사상 초유의 2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스타에스엠 리츠(REITs)가 결국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리츠를 인수한 대주주가 부동산 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기업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해 크게 손해를 입은 결과다.
스타에스엠리츠(옛 모두투어 리츠)는 4월30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위한 공개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삼정KPMG와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최대 주주(알136) 지분은 11%에 불과한 반면, 개인 주주 비율이 68%에 달하고 현재 주식거래가 정지돼 투자자 손실이 매우 큰 상황이다. 알136은 2024년 1월 지분 17.3%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으나, 이후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해 지분율이 떨어졌다.
‘MD호텔 경기 동탄/구로 독산’이 리츠 총자산의 90%를 차지해, 리츠를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호텔을 인수하게 된다.
스타에스엠은 지난 2월초 약 31억원의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국토교통부는 특별검사를 벌여 3월 중순에 2개월 일부 업부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회계법인이 2024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거절함에 따라, 4월초 한국거래소(KRX)의 상장폐지 결정이 나왔다. 회사 측은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인수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사모부동산5호 펀드에 20억원을 투자했으나, 운용사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12월 1심 선고에서 리츠가 일부 승소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리츠 운용사 관계자는 “스타에스엠리츠는 부동산 투자와 전혀 무관한 기업이 상장 리츠를 인수해 전횡을 저지르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업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리츠는 과감히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