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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오피스 전환, 1년 시간 벌었다

이지스운용 펀드, 저금리 대여금 80억 출자전환 기존 대출 2500억으로 증액 & 만기 1년 연장

2025-05-08 08:51:53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신도림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의 오피스 전환을 추진중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출금 만기를 1년 연장하며 시간을 벌었다. 지역 주민과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를 다시 받기 위한 조치다.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타임워크웨스트(옛 펨코17호)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지난 4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신탁 468-2호’의 차입금 80억원을 보통주 및 전환 우선주로 바꾸는 출자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이지스468-2호는 기존 타임워크웨스트 리츠의 지분 100%(약 62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말 기준 80억원을 리츠에 대출해줬다.


이지스는 지난 2월 리츠의 나머지 차입금 2070억원 만기가 돌아왔을 때, 대출총액을 2500억원으로 늘려서 담보 대출로 전환했다. 만기는 1년이다. 이지스는 2025년 6월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는 현대백화점 보증금(150억원) 반환과 향후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운용이 468-2호 펀드 모집을 위해 2022년 4월 배포한 투자설명서(IM)에는 오피스 전환에 필요한 리모델링 공사비를 약 1187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공사비가 급등해 실제 공사에 들어가면 1200억~13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지스운용은 2024년 12월 현대백화점을 ‘캠퍼스형 오피스’로 전환하기 위한 용도 변경 신청을 취하했다. 백화점 인근 주민들이 오피스 전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주민과의 갈등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구로 구청장은 4월초 보궐선거를 통해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지스와 구로 구청의 용도변경 인.허가 협의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단위 지방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데, 장인홍 청장은 재선을 위해 지역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를 선결 과제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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