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아만 유치한 신세계, 아만 레지던스 도쿄 벤치마킹?
23년 아자부다이힐스 최상층에 91채 고급 레지던스 오픈 평균 200억 원, 최고 2000억~3000억 원에 거래 신세계,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앞세워 레지던스 고가 분양 예상
호텔식 컨시어지, 하우스키핑 등 럭셔리 서비스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Aman) 브랜드의 호텔과 레지던스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시행업체 미래인이 설립한 신세계청담PFV는 프리마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신축 호텔 및 레지던스의 운영자로 아만을 유치했다.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6만188m²(약 1만8200평) 규모의 복합건물은 203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신세계가 아만을 유치한 데 대해 신세계가 2023년 11월 문을 연 일본 아자부다이힐스 아만 레지던스 도쿄를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고급 수준의 럭셔리 호텔 체인인 아만은 세계 20개국에 35개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14개국에 20곳의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만 레지던스는 럭셔리 호텔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도 있고, 호텔 또는 리조트와 통합 운영되는 곳도 있다.
아만이 처음 선보인 레지던스인 아만 레지던스 도쿄는 아자부다이힐스 내 위치한 일본 최고 마천루인 높이 330m 모리JP타워의 최상부 54~64층 11개층에 위치해 있다. 총 91가구 레지던스의 평균 분양가는 약 20억 엔(약 198억 원)으로, 도쿄 최고가 주거시설이다.
특히 최상층 펜트하우스 3가구는 200억~300억엔(약 2000억~300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만 레지던스 도쿄는 거주자 전용 1400m² 규모의 아만 스파, 길이 25m 레인의 수영장, 사우나, 트리트먼트룸, 전용 셰프가 상주하는 다이닝룸, 라운지 등 최고급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만 호텔의 럭셔리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해, 전속 셰프의 다이닝, 컨시어지, 하우스키핑 등 호텔식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아만은 통상 레지던스 운영을 의뢰한 사업주에게 분양가의 5% 수준을 로열티로 받는다.
아만 호텔, 하루 숙박료 1000만 원 넘는 객실도
아만 호텔·리조트는 연예인 또는 세계적인 부호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대표적인 아만 열성팬이다.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유타 아만기리 리조트에서, 배우 이종석과 아이유 커플이 일본 나고야 아만네무 리조트에서 묵는 장면이 포착돼 인지도가 높아졌다.
아만 호텔·리조트의 투숙료는 가장 저렴한 객실이 수백만원을 넘는다. 비싼 객실의 경우 100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프리마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아만 호텔·레지던스에 뉴욕, 도쿄 수준의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텔과 레지던스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아만 레지던스를 고가에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