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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에게 각광 받는 일본 주거

CBRE "지난해 한국 아웃바운드 1위는 일본" 대신증권, 베스타스운용, 이지스재팬 등 잇따라 투자

2025-06-10 07:58:17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지난해 일본, 미국 제치고 한국 아웃바운드 투자 1위

미국 유럽 등 해외 투자에서 손실을 본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이 일본 주거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젊은 층의 소득이 늘고 외국인 유입 인구도 늘면서 임대주택의 공실률이 낮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의 주거 분야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인앤아웃 코리아 2024’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아웃바운드 투자 규모는 3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아웃바운드 투자를 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 지역 투자가 24000만 달러로, 전체 아웃바운드 투자의 62%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투자는 전년의 16000만 달러에 비해 50% 늘어났다.


특이할 점은 일본은 전체 해외 투자비중의 38%를 차지한 미국을 제치고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규모 1위를 차지했다CBRE코리아는 일본에서는 국내 증권사를 중심으로 도쿄 내 주거 및 오피스 자산의 매입 활동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임차인 보증보험에 낮은 공실률, 주목 받는 일본 주거

대신증권은 지난해 5월 비상장 공모리츠 상품인 대신재팬레지던스리츠제1를 선보여 2905500만 원을 모집했다. 이를 통해 지요다구, 주오구, 미나토구, 시부야, 신주쿠 등 일본 도쿄의 핵심 5구에 위치한 맨션 10곳을 매입했다. 대신증권은 연평균 최대 7% 수준의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목표로 제시했다.


10곳 중 9곳이 2020년 이후 준공된 신축으로, 평균 공실률은 약 5% 내외다. 대신증권은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 자산을 발굴하고, 현지 금융기관 및 부동산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들 10곳 중 9개 자산을 포함해 12개 임대주택과 1개 오피스 등 일본 내 13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담는 대신글로벌리츠를 올 하반기 중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부동산 투자에 특화된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2312베스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89펀드를 설정해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S-레지던스 위주로 투자했다. S-레지던스는 소형 원룸 1~2인 가구 위주의 일본 멀티패밀리 브랜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 이지스재팬은 올 하반기에 임대주택 브랜드를 론칭하고 1~2인 가구 대상 임대주택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3년 내 1000가구 이상 운영이 목표다.


이지스재팬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일본 캡슐 호텔 브랜드 나인 아우어스의 창립자인 케이스케 유이가 소유한 KKM 매니지먼트와 조인트벤처를 결성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임차인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어 임대료 연체와 미납 리스크가 낮고 공실률이 낮아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주거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