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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60/40 끝났다'...300억 달러 사모시장 베팅으로 구조 전환 본격화
블랙록, 넷리스 산업용 부동산 전문 엘름트리 펀드(ElmTree Funds) 인수 18개월간 300억 달러로 인프라·데이터·신용·부동산 4개 축 구축 래리 핑크 "60/40 포트폴리오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미래 표준은 주식 50%, 채권 30%, 사모자산 20%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산업용 부동산 사모펀드 엘름트리 펀드(ElmTree Fund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7월 8일 발표했다. 11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패시브 투자로 업계 1위에 오른 블랙록이 적극적으로 사모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한계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CEO는 올해 주주서한에서 "미래 표준 포트폴리오는 주식 50%, 채권 30%, 사모자산 20%로 재편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금리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기존 주식·채권만으로는 안정적 수익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사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매년 일정한 연금이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예측 가능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핑크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가 더 이상 진정한 분산투자를 완전히 대표하지 못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퍼블릭과 사모시장이 완벽히 통합되고, 역동적이며, 데이터와 리스크 관리, 기술로 뒷받침되는 포트폴리오"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