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8부 능선 넘은 식사동 데이터센터

두 차례 보류 뒤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 3차 심의 승인

2025-07-17 08:28:0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신영에스앤디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전용량 80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안이 16일 열린 세번째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끝에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인허가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신영에스앤디는 식사동 293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층, 연면적 8만3379m² 규모의 80MW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신영에스앤디가 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한 신영식사PFV는 2023년 2만7743m²(약 8392평)의 토지를 매입하고 한국전력과 전기사용계약까지 완료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과 선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문제는 신영에스앤디의 데이터센터 건축 계획이 알려진 뒤 주민들의 민원과 고양시 의회의 반대가 거세졌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부지가 아파트 단지 경계와 54m, 인근 초등학교와 2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전자파 및 특고압 전선 매립에 따른 건강권 위협, 재산권 침해(집값 하락)의 우려가 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라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열섬 현상, 소음, 과도한 전력사용과 녹지 훼손 등 주거 환경 쾌적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신영에스앤디가 지난해 9월 고양시에 건축허가를 접수한 이후 올해 5월27일과 6월27일에 각각 열린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 1차 심의와 2차 심의에서 식사동 데이터센터 건립안이 보류됐다.


그리고 16일 마지막으로 열린 3차 심의에서 조건부로 승인된 것이다. 도시계획위원회 3차 심의에서도 보류되면 식사동 데이터센터 건립계획은 자동 부결된다.


이날 심의에 앞서 고양시청 정문 앞에서는 주민 300여명이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으며, 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날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하면서 △보전관리지역 훼손임야 차폐조경 강화 △기업유치 이행계획 충실히 이행 △도로는 착공 전까지 인고 받고 준공 전까지 개설 △협의체 구성 등 4개 항목의 조건을 달았다.


신영에스앤디가 이 같은 조건들을 충족한 뒤에 고양시청에 건축허가 신청서와 도면을 접수하면 고양시청은 관련 절차를 거쳐 건축허가를 내주게 된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건축허가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인 셈이다.


신영에스앤디는 식사동 데이터센터를 완공해 스마일게이트에 넘길 경우 690억 원의 처분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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