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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개관 4년 만에 시설 리뉴얼 추진

강남구, 시설 일부 용도 전환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공고 내·외국인 관광객 수요 대응할 부대시설 확충 목적

2025-08-21 08:27:19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서울 강남 테헤란로 중심부에 자리한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이 개관 4년 만에 재정비에 나선다.


22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강남구 역삼동 676번지(옛 르네상스호텔 부지) 특별계획구역의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을 21일부터 공고하고 다음달 3일까지 주민 열람을 진행한다.


변경안의 핵심은 관광숙박시설의 객실 비율을 기존 84.2%에서 80%로 낮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부 객실을 고급 스파 등 부대시설로 전환할 수 있다.


강남구청은 이에 대해 “글로벌 융·복합 도시로 도약하는 테헤란로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 높은 호텔로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내·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부대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선팰리스는 2021년 5월 문을 연 5성급 호텔로,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위 브랜드다.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과 제휴해 글로벌 예약망을 공유하며, 센터필드 웨스트타워 상층부에 들어서 개관 초기부터 ‘강남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총 254실의 객실과 웰니스 클럽, 수영장,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 등은 강남권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선팰리스는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선다. 언론이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이라 부르는 것처럼, 정 부회장은 호텔 사업을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해법을 ‘경험 중심 콘텐츠 강화’에서 찾고 있으며, 조선팰리스를 미식·문화·예술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모회사 이마트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며 호텔 사업 확장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변경안을 단순한 객실 구조 조정이 아닌, 테헤란로 핵심 자산의 가치 극대화 전략으로 본다. 객실 일부를 부대시설로 바꾸면 글로벌 VIP 대상 맞춤형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호텔 수익 다변화뿐 아니라 센터필드 전체의 복합개발 가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변경안이 조선팰리스를 단순한 숙박 자산에서 벗어나 ‘복합개발 프라임 자산’으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테헤란로는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집중되는 오피스·상업용 부동산 핵심 입지로, 부대시설 확충을 통한 수익 다변화는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 상승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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