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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트러스트 Take Private 승인 외 4건
-식스스 스트리트, 플리머스 인더스트리얼 리츠 10억 달러에 인수 제안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트러스트 Take Private 승인 -ESR, 아마가사키 물류센터 지분 50% 매각 -밴티지 데이터센터, 텍사스에 250억 달러 규모 메가 캠퍼스 건설 -아마존, 기존 물류센터 활용한 당일 배송 식료품 사업 확장
식스스 스트리트, 플리머스 인더스트리얼 리츠 10억 달러에 인수 제안
사모펀드 식스스 스트리트 파트너스(Sixth Street Partners)가 전략적 파트너인 플리머스 인더스트리얼 리츠(Plymouth Industrial REIT)에 주당 24.10달러의 현금 인수 제안을 했다.
지난 주 화요일 발표된 인수 제안 가격은 월요일 종가 14.65달러 대비 65% 프리미엄으로, 플리머스의 시가총액을 약 6억5200만 달러 (약 9020억 원)에서 10억7000만 달러(약 1조4800억 원)로 끌어올리는 규모다.
발표 직후 화요일 정규 거래에서 플리머스 주가는 47.06% 급등했다.
이번 인수 제안은 지난 여름 양사가 시작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나온 것이다. 플리머스 주가는 지난 8월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식스스 스트리트 투자 발표 이후 최근까지 40% 하락했었다.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식스스 트리트에게 발행한 우선주와 워런트가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향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존 테넌트들의 추가 공실 발생,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이 작용했다.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트러스트 Take Private 승인
두 번째 시도 끝에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트러스트(FHT)의 비상장화가 승인을 받았다.
태국 주류재벌 차론 시리와단나박디(Charoen Sirivadhanabhakdi)가 지배하는 프레이저스 프로퍼티(Frasers Property)의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트러스트(FHT) 비상장화 계획이 지난 8월 1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가결되었고 25일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delist) 승인을 받았다. 9월 3일 법원 심리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3억2120만 주(전체 지분의 99.21%)를 보유한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는 0.79%에 그쳤다.
2022년 9월 첫 번째 비상장화 시도에서는 주주 74.88%의 찬성으로 필요한 75% 기준을 단 0.12%포인트 차이로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당시 제안가는 단위당 0.70 싱가포르달러였다.
이번 인수는 FHT를 13억7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조4800억 원)로 평가한 것이다. 단위당 0.71 싱가포르달러 제안가는 5월 인수 제안 발표 전 마지막 거래가 대비 7% 프리미엄이지만, IPO 가격보다는 19.3% 낮은 수준이다.
ESR, 아마가사키 물류센터 지분 50% 매각
지난 6월 비상장화를 완료한 ESR이 일본 내 대표 물류자산을 매각하며 자금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이치생명, 휴릭, 리코 리싱,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파나소닉 파이낸스 등 일본 대기업 4곳이 ESR 아마가사키 유통센터 지분 50% 인수를 위해 700억 엔(약 63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지난 주 다수 일본 물류 전문 매체가 보도했다.
ESR 재팬 인컴 펀드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은 지난 5월 체결됐으며, 4개사 출자총액은 220억 엔, 은행융자를 포함한 펀드 규모는 약 700억 엔이다.
오사카 북서쪽 아마가사키시에 위치한 ESR 아마가사키 유통센터는 총 연면적 38만8570㎡(약 11만7500평)로 일본 최대 규모의 멀티테넌트 물류시설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최대급이다. 2020년 완공된 6층 건물로 현재 만실 가동 중이다.
올 해 6월 70억 달러(약 97조원) 규모로 비상장화를 완료한 싱가포르 기반 ESR은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식스스 트리트, 워버그 핀커스 등 투자자 컨소시엄 소유로 전환됐다.
ESR은 비상장화 이후 물류와 데이터센터에 집중하는 사업 간소화를 가속화하며, 일본 내 자금 조달원 다변화를 위해 일본내 기관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밴티지 데이터센터, 텍사스에 250억 달러 규모 메가 캠퍼스 건설
AI 수요 폭증 속에 밴티지 데이터센터가 250억 달러(약 34조6000억 원)를 들여 텍사스에 자사 최대 규모의 메가 캠퍼스를 건설한다.
밴티지 데이터센터(Vantage Data Centers)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샤클포드 카운티에 1.4GW 용량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론티어(Frontier)'로 명명된 이 캠퍼스는 1200에이커(약 1456만㎡, 약 440만평) 부지에 10개 데이터센터로 구성되며, 총 344만㎡(약 104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250kW 이상의 초고밀도 랙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액체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차세대 GPU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건설이 이미 시작됐으며, 첫 번째 건물은 202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해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폐쇄형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수십억 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밴티지는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텍사스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역은 특히 저렴한 전력과 천연가스 공급이 용이해 데이터센터 개발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 기존 물류센터 활용한 당일 배송 식료품 사업 확장
아마존이 1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당일 배송 식료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2300개 도시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창고업계에 울려퍼진 총성"이라고 평가하며, 아마존이 월마트와 같은 경쟁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이번 확장은 아마존이 최근 몇 달간 전국 당일 배송 창고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한 투자 덕분에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지난달 플로리다 잭슨빌 당일 배송센터에 1200만 달러(약 174억 원)를 투자해 냉장 구역을 건설하는 허가를 받았다.
아마존 대변인은 "여러 당일 배송 사이트를 개조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사이트를 개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을 확장보다는 효율성 전략으로 해석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물류 공간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 창고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