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케펠의 밸류애드 3연속 엑시트 추진…‘리모델링 이후의 시장’ 시험대에
이노88·K-파이낸스타워·디큐브시티, 2~3년 만에 엑시트 추진 서울 오피스 시장, 밸류애드 전략의 ‘가격 테스트’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밸류애드를 마친 굵직한 오피스 자산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밸류애드 전략에 특화한 운용사인 만큼 해당 자산들의 딜은 곧 서울 오피스 시장의 밸류애드 전략에 대한 실질적 가격 테스트로 평가된다.
케펠은 최근 종로구 이노88타워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들어갔다. 해당 자산은 1980년 삼환기업이 본사로 사용하던 옛 삼환빌딩으로, 케펠은 2022년 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22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약 2년 동안 리모델링을 실시해 건물 외관은 물론 리테일 공간 전반을 개선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15층을 13층으로 낮추는 대신 수평증축으로 연면적을 9950평에서 1만2000평으로 늘린 것이다.
명동 K-파이낸스타워도 매각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한국은행 별관을 수의계약으로 1409억원에 사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해 현재는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4326평 규모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인접한 주차빌딩(지하1층~지상11층, 연면적 1468평)과 별도의 노외주차장(대지면적 194평)도 매물에 포함돼 있다. 리모델링을 통한 리포지셔닝 전략을 검증 한 뒤 본격적인 투자 회수에 나선 것이다.
구로 디큐브시티 오피스도 시장에 나와 있다. 케펠은 2020년 디큐브시티 오피스1을 사들인데 이어 이듬해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을 인수한 뒤 오피스2로 리모델링했다. 오피스1 지상 9~25층, 연면적 약 1만2800평이다. 오피스2는 지상6~8층, 26~42층에 있으며 연면적은 약 1만5000평이다. 리테일 부분을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개발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각자 노선을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