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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호반 컨소, 다음달 6400억 조달해 코원에너지 부지 개발 착수
다음달 12일 딜클로징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다음달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K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부지 매입을 마무리한다.
호반건설은 당초 예정했던 금액(5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1100억 원의 에쿼티를 투입해 이번 프로젝트를 ‘호반 프로젝트’로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코원에너지서비스는 다음달 12일 본사 토지와 건물 일체를 대치복합개발PFV에 5010억 원에 양도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강남구 대치동 27-1, 4-6 일대 토지 4만8452m²(약 1만4656평)와 지상 건축물 8731m²(약 2641평) 등이다. 3.3m²당 거래가격은 약 3418만 원이다.

대치복합개발PFV는 지난 7월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부지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투자증권, 한국토지신탁, 호반건설 등 3개사가 해당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의 딜 클로징을 위해 PFV에 총 1900억 원의 에쿼티를 투입하고, 4500억 원(선순위 3900억 원, 후순위 600억 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하는 등 총 6400억 원의 초기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1900억 원의 에쿼티 조달을 위해서는 호반건설이 1100억 원, 한토신과 NH투자증권이 각각 500억 원과 3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입찰 당시에는 NH투자증권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500억 원, PI 300억 원 등 800억 원을 투자하고, 한토신과 호반건설이 각각 500억 원씩 총 1800억 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NH투자증권 PEF가 빠지면서 호반건설의 출자액이 1100억 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자신들이 에쿼티 투자금액을 늘릴 테니 NH투자증권 PEF를 에쿼티 투자자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면서 기관별 출자금액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호반건설의 최고경영진은 이번 코원에너지 부지 개발 프로젝트를 서울 강남에 호반 브랜드의 ‘깃발’ 꼽는 첫 사업으로 삼아 역량을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한토신 컨소시엄은 당초 건설업계 1위인 삼성물산이 파트너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삼성물산이 빠지면서 호반건설이 대신 참여했다.
코원에너지 본사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 20%, 용적률 50% 이하로 개발이 제한되지만 서울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용도지역 변경과 고밀도 개발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