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청계천 삼일빌딩 5개층 공실.. SK렌터카 빠진다

2025-11-10 07:58:51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울 청계천 인근 삼일빌딩에 본사를 둔 SK렌터카가 내년 6월 본사를 이전한다. SK그룹이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PE)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SK렌터카는 21년 4월부터 모회사인 SK네트웍스와 함께 삼일빌딩으로 옮겨 본사로 사용해왔다.


10일 오피스 임대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내년 6월 본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에 따라 새로운 본사 빌딩을 물색하고 있다. 이전할 빌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는 21년 4월 SK네트웍스, SK매직과 함께 리모델링을 마친 삼일빌딩으로 이전해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해왔다. SK렌터카는 삼일빌딩의 20층, 22~25층 등 5개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4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내년 6월 본사 이전 방침은 전 직원들에게 이미 통보된 상태이나, 어디로 이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과 임차료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심(CBD)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을 이전 후보로 두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경영 효율화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회사인 SK렌터카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약 8200억 원에 매각했다.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삼일빌딩은 지하 2층~지상 31층, 연면적 3만5010m²(약 1만590평) 규모로, 전용률은 66%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벤탈그린오크(BGO)와 SK디앤디의 투자를 받아 1780억 원에 매입한 뒤 500억~600억 원을 투입, 2년 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해 21년 3월 재개장했다. 이후 SK네크웍스, SK렌터카, SK매직 등 SK그룹 계열사들과 서울관광재단을 핵심 임차인으로 유치한 뒤 NH아문디자산운용에 4420억 원에 매각해 성공적인 밸류애드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오피스 공급이 늘고 있는 CBD는 기존 오피스 빌딩 뿐 아니라 2, 3년 후 준공되는 신축 빌딩까지 임차인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공실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연면적 3만9000평 규모의 파인애비뉴는 약 5500평이 공실이다. 케펠자산운용이 한국은행 소공동 별관을 인수해 리모델링한 K파이낸스센터는 지상 13층 가운데 7개 층이 공실이다.


서울 중구 초동에 위치한 신축 오피스 빌딩 타워107은 연면적 1만1754평 규모인데, 절반 수준인 5700여 평이 공실이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