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업계동향

(속보)현대차증권의 갑작스런 채권실 대폭 축소, 왜?

금리급등에 따른 손실 여파인 듯

2025-12-18 03:18:47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현대차증권이 기존 채권사업실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금리급등에 따라 증권사 채권부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채권부문의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 등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8일 조직 개편을 통해 채권사업실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채권금융1·2팀, 캐피탈마켓팀, 멀티솔루션팀 등 채권사업실 4개팀 가운데 채권금융1·2팀, 캐피탈마켓팀을 폐지하고 멀티솔루션팀은 채권 중개를 전담하는 멀티솔루션팀과 채권 운용을 담당하는 채권운용팀으로 분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50명 수준인 채권사업실 인원이 대폭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채권중개에 편중된 채권사업실 업무를 중개, 운용으로 다각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채권부문의 손실 누적에 따른 문책성 조직 개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라 채권팀의 손실이 커지면서 증권가에는 한달 여 전부터 ‘채권부문 임직원들이 사표를 내거나 계약이 종료돼 짐을 싸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확산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9일 3.453%를 기록하며 올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9월18일 기록한 올해 하반기 최저치(2.756%) 대비 0.697% 상승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의 채권팀이나 IB팀은 북의 일부를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는다”며 “상당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했는데 10월 중순 이후 단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올해 벌어들인 1년 치 이익을 거의 다 반납하고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매매목적 거래 규모 22조 원으로, 공격적인 채권 투자 전략을 구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차증권이 이번 채권사업실 조직을 축소하기 전 채권사업실 내 임원들이 실적 문제와 관련해 다툼을 벌이는 등 내홍이 불거졌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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