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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매물로 나온 1만5000평 알짜 부지

강남구 대치동 SK 도시가스 자회사 본사 용지 지난해 세브란스 측과 5000억 원 선에서 거래협상을 진행하기도 세브란스 결정 늦어지며 경쟁입찰로 전환...6월 중 입찰 진행

2025-04-22 08:06:4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SK그룹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1만5000평 규모의 알짜 부지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최근 도시가스 사업 자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27-1 본사 용지를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인 CBRE코리아를 선정, 최근 40여 곳에 티저와 매각 설명회 참가의향서를 배포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SK E&S가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되면서 출범한 사내독립법인(CIC)이다.


매각 측은 참가의향서를 배포한 업체를 대상으로 매각 설명회를 개최한 뒤 6월 중 매각 입찰을 통해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SK가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용지는 5만682m²(약 1만5331평) 규모다. 학여울역 보도 8분 거리 내 위치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로에 인접해 테헤란로-잠실권역 접근이 용이하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강남 권역 내에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잠재적인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용지는 자연녹지지역이어서 건폐율 20% 이하, 용적률 50% 이하의 규제를 받지만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사전협상제도를 적용받아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사전협상제도란 저이용 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개발 잠재력이 있는 5000m²이상 유휴 부지에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민간의 개발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 기여로 확보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SK측은 지난해 이 용지의 매각을 위해 세브란스병원 측과 구체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양측이 접근한 가격이 50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세브란스 측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SK가 이번에 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바꾼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브란스 원장이 연세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세브란스 측의 의사결정 공백이 발생해 양측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됐다”며 “SK 측이 빠른 매각을 원해 경쟁입찰로 전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원에너지서비스는 1978년 대한도시가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도시가스 공급업체다. 2011년 12월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등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199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2012년 11월 자신 상장폐지했다. 현재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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