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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옆 창신동, 150m 고층 주상복합 타운 조성된다

종로구, 4개 구역 나눠 재개발 계획...역사적 건축물은 존치 “6월 심의, 8월 고시 목표”...전통시장·문구거리도 변화 예고

2025-05-09 08:26:54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서울 종로구 동대문(흥인지문) 동남쪽 창신동 일대에 높이 150m에 달하는 준초고층 빌딩 타운이 들어설 전망이다.


12일 종로구의회와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청은 ‘창신1·2·3·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기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최근 구의회에 보고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창신동 일대 10만 8000㎡(약 3만 3000평) 부지를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계획을 수립했다.(표 참조) 예컨대, 동대문에 가까워 앙각(仰角)규제를 적용받는 지역은 저밀도로, 나머지 지역은 1000% 이상 용적률을 적용해 고밀도로 개발하는 식이다. 


동대문 바로 앞에 위치한 1구역은 다시 4개 구역(1-1~1-4)으로 나뉜다.(지도 참조) 


1-1과 1-3은 동대문에 가까워 높이 제한(최고 23m)을 받는 만큼, 용적율 355% 지상 6층 규모의 주거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구역에는 전통시장 동문시장과 동대문신발도매상가 A동이 포함된다.


1-2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인접해 있으며, 1-4에는 동대문신발도매상가 B동과 청계상가등이 위치한다. 두 구역에는 각각 지상 30층, 39층 규모의 고층 주거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전체 부지의 40%가량이 녹지로 조성된다.


2구역은 2-1과 2-2로 다시 나뉜다. 문구·완구 전문매장이 밀집한 2-1에는 약 1만 1653㎡(약 3500여평) 부지에 용적률 1090%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42층, 높이 150m의 복합건물이 세워진다. 2-2는 동신교회가 있는 구역이다. 이 교회는 1958년 준공된 이후 2014년 서울시 근현대 건축물로 지정돼 있어 존치된다.


3구역은 동대문신발도매상가 C동과 D동, 수족관 상가 등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청계천과 지봉로에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용적률 1130%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41층, 최고 150m 높이의 복합건물 3개 동이 신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공청사, 공공주택, 사회복지시설도 조성된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인근의 4구역은 3개로 나뉜다. 인쇄소가 밀집한 4-1에는 지상 36층, 높이 130m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나머지 4-2(금호팔레스빌딩)와 4-3(시즌빌딩)은 기존 건물을 유지하는 존치 구역이다.


종로구는 이달 중 서울시에 해당 변경안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6월에 열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이르면 8월 중 정비계획 변경 고시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