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 신라호텔보다 크게 짓는다

공사비도 5성급 평균보다 비싼...도심 고급 호텔 경쟁 본격화 VVIP 타깃 초고급화로 반얀트리 등과 치열한 고객 유치전 예고

2025-05-14 09:00:31황재성js.hwang@corebeat.co.kr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도심 한복판인 중구 장충동에 신라호텔(연면적 기준)보다 큰 프리미엄급 호텔을 짓는다. 공사비도 5성급 호텔 평균보다 약 20%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충동 일대 고급 호텔 간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서울 중구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은 중구 장충동 2가 186-210번지 일대 1만 3950㎡(약 422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연면적 6만 9970㎡(약 2만 1200평) 규모의 호텔,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을 짓기로 하고, 지난달 DL이앤씨와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신축 호텔의 연면적은 서울신라호텔(6만 7122㎡·2만 300평)을 웃돈다. 반면 객실 수는 189실로, 신라호텔의 464실에 비해 약 40% 수준에 그친다. 이는 대형화된 고급 객실 위주의 설계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575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공시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5성급 호텔을 넘어서는 ‘위버(Uber) 럭셔리 호텔’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극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와 최고급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존 고급 호텔과 차별화된  전략을 예고했다.


공사비도 이러한 고급화 기조를 뒷받침한다. 시공사인 DL이앤씨가 공시한 총공사비는 3899억 9510만 원이다. 3.3㎡ 기준으로 약 1839만 원에 해당한다. 이는 국내 5성급 호텔의 평균 건축비인 1563만 원보다 약 18% 높은 수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성급 호텔의 평균 건축비는 건축·토목·조경 등 전 분야의 자재와 시공단가를 반영해 산출한다”며 “파라다이스의 공사비는 평균 대비 약 20% 높은 수준으로, 파라다이스의 강력한 고급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오는 2028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현재 터다지기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 호텔 주변에 서울신라호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5성급 호텔 3곳이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표 참조) 모두 도보 이용권으로, 고급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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