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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딘, 삼원타워 거래로 50% 수익 낼 듯

퍼시픽운용에 10개 층 지분 평당 3500만 원에 매각하는 MOU 크리스탈스퀘어-BNK디지털타워 등 잇따른 실적에 시장 주목 최근에는 퍼시픽타워에 관심

2025-05-27 08:27:0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영국계 투자회사 에버딘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에버딘은 2019년 약 1204억 원(3.3m²2900만 원)에 매입한 삼원타워 지분을 퍼시픽투자운용에게 매각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3.3m²3500만 원, 1460억 원이다. 퍼시픽투자운용 뒤에는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원타워는 지하 5~지상 20, 연면적 41365m²(12512)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삼원철강이 1~10, 에버딘이 11~20층을 소유하고 있다.


에버딘은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해 자산 가치를 높인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아 고수익을 추구하는 밸류애드 전략을 펴는 투자회사다. 에버딘은 구분소유 건물인 삼원타워도 밸류애드 전략으로 매입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해 이번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렇지만 에버딘은 이번 삼원타워 거래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에버딘이 통상 투자에 나설 때 60~70%의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원타워 투자에 들어간 에쿼티는 5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6년 만에 50% 넘는 수익을 낸 셈이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2021년 준공된 서울 을지로의 프라임 오피스 크리스탈스퀘어를 LB자산운용에 2067억 원(3.3m²3700만 원)에 매각했다. 크리스탈스퀘어는 지하 6~지상 17, 연면적 18423m² 규모다. LB자산운용은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금융 계열사 리드코프를 SI로 유치했다.


에버딘은 크리스탈스퀘어 개발 초기에 시행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으로부터 3.3m²2900만 원, 1500억 원에 매입했다. 500억 원 안팎의 에쿼티가 투입됐다고 보면 4년도 안돼 수익률 100%가 넘는 567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에버딘은 2018년에는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빌딩(iM금융센터)DGB자산운용에게 1900억 원에 매각했다. 2016년 대우조선으로부터 1700억 원에 매입한 지 불과 2년만에 약 30% 안팎의 수익을 낸 것이다.


2012년에는 구분소유 건물이었던 BNK디지털타워(옛 플래티넘타워)2000억 원에 인수해 구분소유 문제를 해결한 뒤 2020BNK자산운용에 3163억 원에 매각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밸류애드 전략이 분명한 에버딘은 어떤 유형의 자산을 매입해서, 어떻게 가치를 높여, 언제쯤 매각할 지 시장 상황에 대한 기민한 플랜을 가지고 거래에 나선다특히 매각 타이밍에 대한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에버딘이 어떤 물건에 관심을 갖고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하는지에 시장은 항상 관심을 갖는다.


최근 에버딘은 지난해말 매각 입찰까지 진행했다가 응찰 가격이 기대에 못 미쳐 매각을 철회한 중구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의 매입을 위해 매도자인 페블스톤자산운용과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딘은 동화빌딩-옛 중앙일보 빌딩-서소문빌딩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서소문 일대 재개발이 완료되면 퍼시픽타워의 가치가 레벨업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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