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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원엑스 매각가 낮춰 새로운 투자자 물색

1월부터 에버딘, 컴투스 대체할 신규 인수자 찾았지만 아직 확보 못해

2025-10-13 08:48:1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을지로 수표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이도가 수표구역에 들어서는 원엑스의 가격을 3.3m²당 3950만 원에서 3600만 원대로 낮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도는 올해 1월부터 3.3m²당 3950만 원에 원엑스 인수자를 물색해 왔지만 지금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하자 가격을 낮춘 것이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계열사인 한강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원엑스를 3.3m²당 3600만 원대에 인수할 에쿼티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도는 원엑스를 선매입한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버딘과 게임업체 컴투스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원엑스를 인수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에버딘과 컴투스는 2021년 수표구역 신축건물을 3.3m²당 3100만 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이도가 설립한 수표구역 시행법인 트윈웍스PFV의 지분을 각각 50%, 49% 인수했다. 나머지 1%는 이도의 지분이다.


에버딘과 컴투스는 각각 1560억 원, 1559억 원에 이 지분을 인수했으며 각각 500억 원을 이미 납입하고 잔금은 빌딩 완공 시 지급하기로 했다. 대신 이도는 추후 에버딘과 컴투스에 선금 500억 원을 배액 배상하고 사업권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11월말까지이다.


이도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은 에버딘과 컴투스의 선매입 이후 원엑스의 건축 연면적이 크게 늘어난데다 공사비도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2030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원엑스의 용적률이 742%에서 11785로 증가하고, 연면적은 3만5000평에서 5만2000평으로 4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도는 1월부터 3.3m²당 3950만 원에 원엑스를 인수할 4300억 원 규모의 에쿼티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원엑스의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2조 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CBD의 신축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이도의 새로운 투자자 확보는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이도가 3.3m²당 36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해 11월말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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