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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수표구역 원엑스 투자자이자 앵커 테넌트로 남는다

2025-11-07 08:08:30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게임업체 컴투스가 을지로 수표구역에 들어서는 원엑스의 투자자 겸 앵커 테넌트로 남기로 했다.


수표구역 재개발을 진행해온 디벨로퍼 이도는 올해초부터 수표구역 개발 초기인 2021년 신축건물을 3100만 원에 선매입한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버딘과 게임업체 컴투스를 대체할 신규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이도와의 협의를 통해 원엑스의 투자자로 잔류하기로 했다. 또 원엑스 완공 시에는 핵심 임차인으로 원엑스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컴투스는 2021년 에버딘과 함께 수표구역 시행법인 트윈웍스PFV의 지분을 이도로부터 인수하며 원엑스를 선매입했다. 당시 컴투스와 에버딘은 각각 1559억 원, 1560억 원에 보통주 49%, 50%를 인수했다. 나머지 1%는 이도의 지분이다.


컴투스와 에버딘은 신축 건물을 3.3m²당 3100만 원에 선매입한 셈이다. 컴투스는 이 지분 거래를 통해 신축 건물의 연면적 절반을 사용할 수 있는 임차권도 확보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던 중 이도는 서울시의 고밀도 정책에 따라 설계변경을 추진, 서울시의 인허가를 받아 신축건물의 연면적을 당초 3만5000평에서 5만2000평으로 늘렸다. 용적률은 742%에서 1178%로, 층수는 23층에서 33층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설계변경에 따라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이도는 올 1월부터 컴투스와 에버딘보다 높은 가격에 원엑스를 매입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이는 이도가 컴투스와 에버딘에 지분을 매각할 때 컴투스와 에버딘이 납입한 선금 500억 원을 배액배상하고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도는 계열사인 한강에셋자산운용을 통해 3.3m²당 3950만 원에 투자자를 물색하다가 10월에는 매각가를 3.3m²당 3600만 원대로 낮췄으나 아직도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도는 컴투스와의 협의를 통해 컴투스에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투자자이자 핵심 임차인이기도 한 컴투스까지 배제한 상태에서는 신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도는 예정대로 에버딘에는 콜옵션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도는 신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이달 말 만료되는 콜옵션 행사 기한을 1, 2개월 연장해 줄 것으로 에버딘에 요청했으며, 에버딘도 이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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