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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뷰’ 고층벨트 커진다...성수 삼표 부지에 초고층 주거타워 추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시작...2030년 완공 목표로 올해 개발 시작 갤러리아포레·트리마제 이어 초고층 추가로 한강 조망 스카이라인 경쟁도

2025-06-05 08:24:15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높이 200m를 넘는 초고층 아파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초고층 고급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가운데 성수동 일대 스카이라인이 다시 한번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지난 5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주민설명회는 오는 23일 성수1가 제1동 주민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절차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앞서 진행되는 행정 절차로, 개발계획이나 정책 수립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평가하기 위한 과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683 일대 73만1479㎡(약 22만1272평)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개발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삼표레미콘 부지 2만8106㎡(약 8502평)는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이 추진된다. 이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복합 개발하기 위한 조치다.


계획에 따라 건폐율은 60% 이하로 제한되며, 일부 저층부는 최대 90%까지 완화될 수 있다. 용적률은 최대 922.82%까지 허용되며, 건축물의 높이는 최대 360m까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2월에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사전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히며 “지하 9층~지상 77층, 2개 동, 연면적 44만7913㎡(약 13만5494평)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연면적의 35% 이상은 반드시 일반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로 채워야 하며,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은 각각 전체의 40%, 10% 이하 범위에서 건설할 수 있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주거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숙박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주차장, 1·2종 근린생활시설 등도 허용된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용적률과 허용 높이를 감안할 때, 200m 이상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를 계기로 성수동 일대는 강북을 대표하는 초고층 주거벨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삼표레미콘 부지에 70층 안팎의 주거 타워가 추가되면, 서울숲을 따라 조성된 고층 건물들이 남산과 한강 조망을 확보하려는 ‘스카이라인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