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임차인 유치 과제를 안고 있는 케펠운용

밸류애드 준공 1년여 지난 K 파이낸스 타워 80% 공실 7일 리모델링 준공신고 이노88 타워.."임차인 유치 쉽지 않은 상황"

2025-07-08 08:55:3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밸류애드의 고수’로 평가받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은 2022년 말 서울 종로구 운니동 삼환빌딩을 인수한데 이어 2023년 한국은행 소공동 별관을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스퀘어, 종로타워,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에 투자하며 밸류애드 전략의 성과를 내왔기 때문에 이 2개 자산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소공동 별관은 지난해 리모델링이 완료돼 K 파이낸스 센터로 재탄생했고, 이노88 타워로 이름이 바뀐 삼환빌딩도 7일 리모델링 준공 신고를 했다. 하지만 케펠자산운용은 아직도 두 오피스 빌딩의 임차인 유치라는 과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케펠자산운용은 2023년 공매에서 수차례 유찰된 한국은행 소공동 별관을 수의계약을 통해 1409억 원에 인수했다.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300.54m²(약 4325평) 규모다.


케펠자산운용은 한국은행에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살려 건물 명칭을 K 파이낸스 타워로 바꾸고 국내외 금융회사를 임차인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끝낸 지 1년여의 기간이 지났는데도 저층부 리테일 공간을 제외한 4층과 7~13층, 임대면적 3041평이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공실로 남아 있다.

삼환빌딩은 2년 여 기간 동안 진행된 밸류애드 공사를 마무리하고 7일 리모델링 준공신고를 마쳤다. 케펠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모회사인 케펠랜드의 자기자본과 KB국민은행, 새마을금고로부터 2000억 원을 유치해 조성한 밸류애드 펀드 등을 활용해 삼환빌딩을 인수했다.


케펠자산운용은 15층이던 건물 높이를 13층으로 낮추는 대신 수평증축을 통해 연면적을 9950평에서 1만2000평으로 늘렸다.


종로구 수송동 DL사옥을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종로구청이 재건축을 앞 둔 DL 사옥을 비워줘야 해 한때 이노88 타워 입주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펠자산운용과 종로구청이 임대차를 위한 세부 조건에 대한 의견 차를 해소하지 못했고 삼성SRA자산운용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끝에 올 3월 종로구청을 더케이트윈타워로 유치했다. 종로구청은 올 10월 더케이트윈타워로 입주해 약 2000평을 사용할 예정이다.


오피스 임대업계 관계자는 "케펠자산운용은 작년부터 이노88 타워의 선임대 마케팅을 진행해 왔지만 임차인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밸류애드 플레이도 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임차인 유치를 위한 꼼꼼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CBD에 오피스 공급이 계속 늘어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전략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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