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GS건설, 을지로3가 대형 개발 프로젝트 동시 착공

1·2지구, 9지구 사업 본궤도…GS건설 덕분에 을지로 일대 재개발 숨통

2025-07-14 08:44:1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GS건설이 디벨로퍼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 을지로3가 1·2지구와 9지구가 최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갔다. 두 지구 모두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 을지로3가 5-1번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을지로3가 9지구 재개발 사업은 지하 8층~지상 19층, 연면적 2만7620.29m²(약 8355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주거·숙박시설로 추진되다가 올해초 업무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서울시를 통과했다.

을지로3가 9지구는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 손자회사인 지베스코자산운용이 기획부터 자금조달, 시공까지 사업의 전단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은 블라인드펀드 ‘지베스코기회추구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시행법인인 을지로나인PFV의 지분 61.69%를 보유하고 있다. 1000억 원 규모의 이 블라인드펀드에는 GS건설, 자이에스앤디, 군인공제회, 이베스트증권, 한투부동산투자신탁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행법인의 나머지 지분은 시행사인 넥스트AMC(33.21%)와 본PF 주관사인 KB증권(5.1%)이 나눠 갖고 있다.


을지로나인PFV는 착공에 앞서 2510억 원의 PF 조달을 완료했다. KB증권(257억 원), 코람코자산운용(144억 원), KB캐피탈(87억 원), 국민은행(87억 원) 등이 트랜치A 2000억 원의 한도대출을 제공했고, 군인공제회가 트랜치B 510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시공도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맡고 있다. 총 도급금액 813억 원의 80%인 650억 원이 자이에스앤디의 몫이고, 20%인 163억 원은 GS건설이 맡는다.

7월초 착공에 들어간 을지로3가 1·2지구 재개발 프로젝트도 GS건설이 사실상 디벨로퍼로 참여하고 있다. 을지로3가 1·2지구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7492m²(약 2만416평) 규모의 을지파이낸스센터(EFC)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이 사업에 참여한 구조는 을지로3가 9지구와 유사하다. 시행사인 아이비네트웍스가 선매각에 실패하고, 시공사로 내정돼 있던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포기하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자이에스앤디가 시공을 맡고 GS건설이 책임준공을 보증하면서 8237억 원 규모의 PF 조달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EFC는 7월 초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건설사에 비해 오피스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GS건설이 최근 오피스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수주하면서 을지로 일대 재개발에 숨통이 트이고 있는 양상이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오피스 분야에 디벨로퍼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GS건설이 이 같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적극 나서지 않았다면 EFC 프로젝트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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