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업계동향

현대차, GBC파이낸싱실 신설하고 인력 확충...GBC 개발 ‘본궤도’

GIC 출신 김근명 상무 영입...대규모 건설자금 확보 전략 2031년 준공 목표로 연내 인허가 완료 등 ‘속도 경영’ 박차

2026-01-14 08:45:26황재성js.hwang@corebeat.co.kr

현대자동차그룹이 GBC(글로벌 비즈니스 컴플렉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싱가포르투자청(GIC) 출신 부동산 금융 전문가 영입에 이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 확충에 나서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조직 확대와 전문가 수혈은 GBC 프로젝트를 둘러싼 인허가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대규모 건설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GIC 출신 김근명 씨를 GBC파이낸싱실 상무로 영입했다. 발령 일자는 올해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는 통상적인 실무진 채용 절차를 거치기보다는 최고경영진의 판단이 반영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김 상무 영입과 동시에 GBC파이낸싱실의 조직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상무는 GIC에서 싱가포르 본사와 중국 지점 등을 거친 글로벌 자산 운용 전문가다. 신설된 GBC파이낸싱실에서 GBC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건설 자금 조달 구조를 설계하고, 자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총괄할 전망이다.


GBC는 전체 연면적 약 99만㎡(30만 평)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업무시설(약 45만㎡·15만 평)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 자산이다. 단일 소유 구조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고 막대한 공사비를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글로벌 자본 유치, 지분 매각, 리츠(REITs) 전환 등 다양한 금융 기법이 전방위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열사 이전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역삼동 스케일타워와 SI타워, 성수동 디타워 등 기존 그룹 보유 자산의 유동화 및 임차 운용 전략까지 포함해 그룹 전반의 부동산 금융 전략을 최적화하는 역할도 GBC파이낸싱실이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GBC 인허가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 아래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105층 단일 마천루 계획을 철회하고, 높이 242m의 49층 타워 3개 동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건축법상 ‘높이 20% 이상 변경’에 해당돼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건축허가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통상 2~5년이 소요되는 행정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촉박한 일정을 설정한 데에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2030년 전후 용산·성수·CBD 일대에서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상황에서, 2031년 이전 준공을 통해 우량 임차인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GIC 출신 전문가 영입과 전담 조직 인력 확충은 인허가라는 행정적 관문을 넘는 동시에, GBC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 자산으로 재설계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