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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서울로타워 EOD..이지스는 어떻게 헤쳐나갈까
이지스자산운용이 힐튼호텔과 묶어 통합개발하는 메트로·서울로타워 재개발 사업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힐튼호텔과 메트로·서울로타워를 통합개발하는 이오타 프로젝트는 현재 이지스운용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이지스운용은 대출계약 상 담보권 실행을 한 달간 유예할 수 있는 조항을 들어 1개월 내 2조 원 규모의 PF 조달을 완료해 브릿지론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론의 1순위 핵심 대주인 KB국민은행이 이날 자정 만기가 돌아온 브릿지론의 4번째 만기연장을 거부했다.

KB국민은행은 메트로·서울로타워 브릿지론 7170억 원 가운데 1순위 1500억 원의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지스운용은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매입하면서 2024년 3월 7170억 원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은 뒤 작년 10월 17일 3번째 만기연장을 한 바 있다.
이후 이지스운용은 이달 19일 만기가 되기 전 1조 9500억 원의 PF를 모집해 브릿지론을 상환하려 했으나 PF 모집 상황이 여의치 않아 또다시 3개월 간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대주단과 협의해왔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 원의 선순위 PF를 이미 확보한 만큼 3개월 만기연장이 되면 PF 모집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지스운용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만기연장을 3회로 제한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침을 들어 더 이상 만기연장을 할 수 없다며 이지스운용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고 있는 삼성물산이 재개발 완료 후 신축 빌딩의 75%를 책임임차 하기로 결정한 만큼 브릿지론의 만기연장과 PF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장 브릿지론 만기연장이 좌초된 것이다.
이지스운용은 EOD 발생시 담보권 실행을 1개월 간 유예한다는 조항을 활용해 앞으로 한 달 간 PF 모집을 완료해 브릿지론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브릿지론 만기연장에 필요한 대주단의 전원합의가 완료되지 않아 EOD가 발생할 경우 1개월 간 담보권 실행이 유예된다"며 "이 기간 동안 사업 구조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금융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의 다른 한 축인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은 정상 진행중이며, 메트로·서울로타워 EOD는 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메트로·서울로타워의 토지 감정가액만 1조 원 이상으로, 브릿지대출 총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30개 대주 대부분은 만기연장에 동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스운용은 3.3m²당 6000만 원을 넘어선 메트로·서울로타워 재개발 원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은 만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PF 공동 주관사들과 협의해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조치를 취해 PF 조달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이지스운용 측은 "최근 보수적인 PF 시장 환경 속에서 일부 대주가 요구하는 강화된 조달 계획을 충족하기 위해 조속히 정상화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