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비바리퍼블리카, 신논현역 오퍼스459 제2사옥으로 낙점
역삼동 아크플레이스 7개층 사용중 오퍼스459 4~17층 사용 예정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백암빌딩을 인수해 재개발한 오퍼스459를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사용하기로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아직 임대차 계약에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오퍼스459로 입주한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지할 만큼 오퍼스459 입주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농협중앙회, 교직원공제회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로 2019년 강남역 인근 뉴욕제과 빌딩과 백암빌딩을 인수했다.
이 펀드의 전략은 핵심 입지에 위치한 자산을 인수해 개발한 후 장기 보유하는 빌드 투 코어(Build-to-Core)였다.
이에 따라 재개발에 들어간 뉴욕제과는 2023년 3월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6353.35m² 규모의 오퍼스407이라는 이름으로 준공됐다. 백암빌딩은 올 4월 지하 5층~지상 17층, 연면적 2만7053m² 규모 오피스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이름은 오퍼스459였다.
새로운 사무공간을 찾고 있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오퍼스459를 낙점하고 이지스자산운용에 임차확약서(LOC)를 제출한 뒤 임대차 조건을 협의해왔다. 두 회사는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3층~지상 3층까지는 자라 매장이 내년에 입점할 예정이며, 비바리퍼블리카는 4층부터 17층까지 나머지 전체 공간을 임차한다는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 빌딩을 임차해 사옥으로 쓰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의 아크플레이스에서 7개 층을 임대하고 있는 핵심 임차인이다.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추가 사무공간이 필요해진 비바리퍼블리카는 아크플레이스 인근 더피나클역삼2(옛 우신빌딩) 일부 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어 역삼동에서 추가로 입주할만한 오피스 빌딩을 찾지 못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신논현역 인근으로 눈을 돌렸고 때마침 신축공사를 끝낸 오퍼스459를 제2의 사옥으로 낙점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업무권역(GBD)은 높은 임대료 부담과 경기 둔화로 인해 스타트업과 IT 기업들이 이탈하면서 공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사 확장 수요가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덕분에 오퍼스459는 공실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빌드 투 코어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오퍼스407을 장기보유하는 대신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지스자산운용으로서는 오퍼스459를 100% 임차하면서 '절반의 성공'은 거둘 수 있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