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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더팰리스73, 이번에는 정말 팔릴까?

싱가포르 투자회사, 6월 말 인수 계약 체결 계약금 5% 지급 & 3개월 이내 Deal Closing 목표

2025-07-08 08:18:59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서울 강남권의 초대형 개발 사업인 반포 더팰리스 73’ 개발 사업의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났다.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양해각서(MOU) 시한인 5월 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 사업은 2024 8 브릿지 대출금의 기한이익 상실(EOD) 발생 이후 1년여간 주인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매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더팰리스73’ 부지 및 사업권 소유자인 더랜드 그룹은 6월 말 싱가포르 투자회사 폴 캐피탈(Pole Capital)에 부지 및 사업권을 4,5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4년 말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제시한 5,500억 원보다 1,000억 원 낮은 가격이다.


폴 캐피탈은 계약금으로 5%(225억 원)를 지급했으며, 3개월 이내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약금은 딜 클로징(deal-closing)이 되지 않을 경우 돌려받는 조건이다.


폴 캐피탈(www.polecapital.sg)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과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갖고 있다. 4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사모 투자회사로, 주로 싱가포르와 호주, 미국, 유럽의 리테일 및 상업용 부동산 등에 장기 투자하고 있다.




폴 캐피탈은 해당 부지에 하이엔드 도시형 생활주택(전용면적 85㎡ 이하) 300가구 미만을 지어서 분양 또는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택법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고가 주택 건축이 가능하다. 더랜드 그룹은 당초 지하 4~지상 35, 2개 동으로 최고급 주거 73세대(아파트 58가구, 오피스텔 15)를 건축할 계획이었으나, PF 전환에 실패했다.


더랜드 그룹의 더팰리스73 부지 매입 원가(금융비용 포함)는 약 4050억 원이며, 1년간의 브릿지 대출 이자(8%) 및 연체 이자(3%)를 합하면 매도가격(4500억 원)에 근접한다. 폴 캐피탈은 속옷 전문기업인 ㈜독립문의 옛 주주가 회사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더랜드 그룹이 스타로드 컨소시엄보다 1,000억 원 낮은 가격에 매각해, 폴 캐피탈의 인수가능성이 과거보다는 높아졌다거래가 무산되면 계약금 환불 조건이어서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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